생태학ㅣ 생태학의 정의에 대하여
생태학이란?
50년 전만 하더라도 생태학이란 말을 들어본 사람이 굉장히 드물었고,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아는 사람은 더 적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불과 몇 십 년 후에 생태학은 굉장히 널리 쓰이는 단어가 되었는데, 특히 최근에 환경 오염으로 인한, 혹은 사람들이 느끼기에 이상한 징후나 자연 현상들이 자주 발생하면서 환경에 대한,자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고, 생태학, 생태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되고 있다.
예를 들면, 소비 제품들은 `생태적` 인증을 받았다고 광고하고, 실제로 사람들은 그런 제품들을 그렇지 못한 제품들보다 훨씬 선호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생태적으로 깨어있다`고 말하거나, 혹은 더 이상 생태를 무시해서는 안되며, 생태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생태, 생태학이라는 말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 못하고, 그래서 우리가 매일 같이 대하는 생태학이라는 말은 지금도 잘못 쓰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우선 생태학의 구체적인 정의부터 조사하였다.
생태학의 정의에 대하여
생태학은 독일어로 외콜로기(Oekologie)라고 하는데 , 독일 자연학자 에른스트 하인리히 헤켈이라는 사람에 의해서 1866년에 만들어졌다.
헤켈은그리스어로 `집` 또는 `집안 을 뜻하는 오이코스와 모든 학문에 붙는 그리스어인 로고스(logos)를 붙여서 생태학을 의미하는 `외콜로기 라는 단어를 만들었다. 말 그대로 하면 생태학은 `집의 학문` 이라는 뜻이 된다.
언뜻 보기에 생태학의 의미가 자연계와 별 관계가 없는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헤켈의 `오이코스` 개념은 생물들과 아주 밀접한관계가 있다. 헤켈이 활동했던 19세기 중반에 학계에서 식물과 동물은 대부분 따로따로 연구가 되고 있었고, 그들이 주변환경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헤켈의 새로운 생물학(생태학)은 생명체 각 종들을 고립된 단위로 다루는 대신, 그들이 물리적 환경, 즉`집안`과 주변에 있는 다른 종들과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를 연구했다. 그래서 아마도 생태학을 집의 학문이라고 할 때, 집이라는 것은 인간이 사는 집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 내지는 생태계 전체라고 이해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실제로 생태학은 초기에는 거의 관심을 끌지 못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화학자나 물리학자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실제로 드러난 현상이나 물질 자체를 가지고 연구하지만 생태학은 한 가지의 대상만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측정하기 어려운 대상을 연구하거나 각 생명체가 속해있는 자연환경, 생활, 생물과 환경 간의 관계에 대해서 연구하다 보니 결론을 검증하기가 어려운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태학은 조금씩 생물학에 생각의 전환을 가져왔는데, 더 이상 생물은 각각 독립적으로 생존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생물들 끼 리도 수많은 미묘한 방식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고, 또 이 연결이 끊어지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결과를보여주면서 생명체와 환경과의 관계,그 상호작용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사람들에게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20세기 후반에 와서 과학기술의 발달과 급격한 인구 증가로 자연계가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한 수준까지 파괴되면서 생태학에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오랜 세윌 빛을 보지 못했던 생태학이 생명과학의 핵심 분야가 된 것이다.